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특성화고 특별전형 시 24학점 이상 이수한 과목에 해당하는 교과를 동일계열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특성화고 대입 특별전형은 특성화고 전공과 동일계열의 대학 학과(전공)에만 지원하는 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학과 교육청 등 대상 의견수렴을 거쳐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28일 확정·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대학, 고교 등 대입현장에서 발생하는 대입전형 관련 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대입전형 운영 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비했다.
우선 특성화고 졸업자 특별전형 지원 시 대학-고교 간 학과의 동일계열 인정 기준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다. 시·도교육청 제공의 ‘특성화고 학과별 기준학과’(초중등교육과정 총론을 따름) 정보를 토대로 대학의 학과(전공)와의 동일계열 여부를 심사하는 현재 방식이 이제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최근 특성화고에서는 둘 이상의 직업계열 또는 전공 영역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융·복합 학과 운영 확대 등 학과 운영 방식의 변화, 고교학점제 등 도입으로 기존의 기준학과 설정을 통한 동일계열 인정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교협은 특성화고에 설치된 학과에서 학생이 24학점 이상 이수한 과목에 해당하는 '교과(군)'를 설정하고, 개수에 상관없이 이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교과(군)를 동일계열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지원 시 제출하는 ‘지원자격 확인서’ 공통 양식도 마련된다. 대학·고교의 행정 부담과 지원자의 준비 부담을 완화한다. 농어촌학생·지역인재·특성화고 졸업자 특별전형 지원 자격에서 학교의 ‘졸업일’을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 상 기재된 졸업일로 명확하게 규정해 해석상 혼란을 방지한다.
대교협은 2028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도 수립해 발표했다. 2028학년도 하반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는 2027년 8월 말 시행된다. 수험생들은 성적 통지 후 9월 20일부터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수능 시험일은 2027년 11월 18일, 성적 통지일은 12월 10일이다. 2028학년도 수능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을 치르는 ‘통합형 수능’으로 출제된다. 고교 내신 평가는 기존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바뀐다.
각 대학의 상세한 수시·정시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은 내년 4월까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