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소년의 인생을 바꾼 책

우리 집에는 크기가 송아지만 한 거위 두 마리가 있었다. 밤눈이 밝고 낯 모르는 사람을 보면 요란한 목소리로 꽥꽥거리는 거위를 집 지키는 개 대신 문간에 묶어서 길렀던 것 같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당시에는 거위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아무거나 잘 먹고 금세 자라서 식용으로도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교장 관사로 쓰이던 2층 적산가옥 옆에는 작은 정원과 한켠에 낡은 닭장이 있었다. 어른이 허리를 구부리고 겨우 드나들 정도니까 아마 아이들 키만 한 높이가 아니었을까?

2013.12.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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