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응복 새마을지도자, 폐건전지 수거로 생명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

2022.03.16 10:59:57

매일 아파트 58개동 순회하며 환경보전 활동 전개

오응복(72) 조원2동 새마을협의회장. 인터뷰 요청하니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본인보다 좋은 일 많이 하고 훌륭한 사람이 많다며 사양한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래도 선행 사실을 주위에 알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하자는 권유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매일 아침 한일타운 아파트를 돌며 폐건전지를 수거하고 있다.

 

 

1. 수원과의 인연은?

첫 직장이 화서역 인근 수원연초제조창이다. 1976년 전체 직원이 760명 정도 되었다. 당시는 공기업 성격을 띠었지만 지금은 회사명이 KT&G로 바뀌었다. 이후 줄곧 수원에서 46년간 살아 완전 수원사람이 되었고 현재는 장안구 한일타운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2. 현직 때 근무와 지금의 생활신조는?

수원연초제조창에 근무하면서 ‘내가 할 일은 내가 책임진다’,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하자’라는 신념으로 일한 결과 주위 칭찬을 받기도 했다. 회사 표창으로 모범사원 칭호도 받았다. 퇴직 후에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3. 퇴직 후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2004년 퇴직 후 직장 동료와 지인들과의 여러 산악회에서 등산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았다. 몇 년을 이렇게 자신만의 취미와 건강을 위하다 보니 어느 날 인생의 허무함과 무의미함이 엄습했다. 그리하여 수원 장안구 조원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 가입, 지역사회 활동으로 ‘가치롭고 보람있는 삶’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4.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활동을 소개하면?

2017년부터 매월 1회 쓰레기 분류의 날에 봉사활동을 했다. 국경일에는 1번 국도 종합운동장 사거리부터 지지대 고개까지 4시간에 걸쳐 10명의 새마을 회원들이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그러던 중 76세 회원이 과로로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다. 3년 동안 작은 애국 활동이지만 보람을 느끼고 자랑스런 활동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

 

5.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받은 교육은?

2017년 생명 살리기 연수를 받았다. 공기, 물, 토양을 살리기 위해 폐건전지 수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교육에서 미래 우리의 삶을 위해서는 공기오염, 토양오염, 수질오염 방지 교육이 시급하고 절실함을 알았다. 먼저 내가 사는 5,400세대 한일타운 아파트에서 함부로 버려지는 폐건전지 수거에 나서기로 했다.

 

6. 폐건전지를 수거하는 이유는?

폐건전지 수거는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생명 살리기, 탄소중립 운동이다. 캠페인은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수단이다. 우리의 수거 활동이 환경보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 이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계속 이어가야 성과가 있다.

 

7. 한일타운 아파트 사례를 소개하면?

처음엔 플라스틱통 수거함을 만들어 동마다 비치했다. 후에 장안구청에서 건전지 수거통을 추가로 설치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10여 명이 2팀으로 나누어 매월 1회 수거활동을 벌였다. 1회 평균 120kg 정도, 연 1톤 정도 수거해 조원2동이 실적에서 1등을 하여 상금도 받았다.

 

8. 현재 한일타운 폐건전지 수거활동은?

매일 하던 아침 1시간 등산 운동 대신 건전지 수거 활동을 하고 있다. 혼자 아파트 58개 동을 돌며 폐건전지를 수거하고 있다. 운동도 되고 환경보전도 되어 이중 효과를 거두고 보람을 느끼며 오늘도 건전지 밀차를 밀고 있다.

 

 

9. 새마을지도자로서 또 다른 봉사활동은?

현재 조원2동 새마을협의회장과 수원시새마을협의회 감사를 맡아 회원들과 함께 수원천 잡초 제거, 독거노인 돕기, 김치 담그기, 텃밭 가꾸기, 코로나 방역 소독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0. 앞으로 활동 계획은?

수원특례시 문화시민으로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겠다. 국경일에 집집마다 태극기가 휘날리도록 하여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싶다. 또한 폐건전지 수거활동을 꾸준히 전개하여 공기, 수질, 토양 살리기에 앞장서는 새마을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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