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게시 웹툰 ‘北 찬양’ 논란

2021.11.29 16:11:22

공식계정 SNS에 올렸다 삭제

소풍가는 북한 학생 모습에
남한학생 ‘부럽다’ 반응 묘사

경기교총 “재발방지 마련해야”
교육감 “사전검토 미흡” 사과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북한 친구들이 부럽다’는 내용의 웹툰(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뒤 "북한 찬양" 비판을 받자 곧바로 삭제했다. 


29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11월 26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10개 장면으로 구성된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제목의 웹툰을 올린 뒤 네티즌들로부터 "사실상 북한 찬양"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하루 만에 게시물을 내렸다.
 

이 웹툰은 도교육청이 관내 한 초교 교사의 창의적 체험활동 사연을 받은 뒤 용역업체에 의뢰해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웹툰은 교사가 우리의 상황과 사뭇 다른 북한의 학교 생활을 수업하자 반 학생들의 반응이 예상과 달랐다는 등의 줄거리로 구성됐다.
 

웹툰에서 교사는 북한 학교의 경우 급식이 없어 도시락을 싸오거나 집에 방문해 해결한다는 내용,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유롭게 소풍 가는 모습, 한번 정해진 담임교사와 졸업할 때까지 함께 하는 북한 아이들의 생활 등을 소개했다. 이에 반 학생들은 ‘부럽다’ ‘북한 가고 싶다’는 대답이 나왔다는 묘사가 그려졌다. 도교육청은 한술 더 떠 해당 웹툰에 ‘북한친구들부럽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웹툰이 게시되자 도교육청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 학생들이 영양실조와 질병에 시달리고, 사상교육을 받는 등 인권 보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언급하지 않고 지나치게 편향된 모습만이 그려졌다는 이유에서다. 설령 웹툰 내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정상화에 대한 소망을 담았다 하더라도, 그 대상을 북한으로 삼은 자체는 부적절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주훈지 경기교총 회장은 "도교육청이 학생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북한 관련 내용을 웹툰으로 제작해 여과없이 SNS를 통해 유포시킨 것은 무책임한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철저히 조사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웹툰은 지난달 27일 오전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측은 사전 검토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등 사과 입장을 내놨다. 나이영 도교육청 대변인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제작에 더 집중하고, 모든 일상 콘텐츠도 보고체계와 내부 논의·검토를 강화해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관리 책임을 느끼고 있다. 사연 콘텐츠 게재 과정을 살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시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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