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기쁘면 나도 기뻐"

2004.04.14 17:43:00


사시(斜視)로 마음에 상처를 받아온 제자에게 교정 수술을 받게 하고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려던 학생들에게 학비를 대준 체육교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남선중(교장 하태진) 이재흥(58) 체육교사. 이 학교 3학년 김 모(15) 군이 어릴 적부터 사시로 시력장애를 겪고 주위의 놀림으로 성격까지 내성적으로 변한 것을 평소 딱하게 여긴 그였다.

김 군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교정 수술비 100만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형편을 안 이 교사는 결국 국제라이온스협회에서 시행중인 '시력우선사업'(Sight First)에 김 군의 눈 교정 수술을 의뢰, 지난 2월 시내 병원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교사는 "수술 후 김 군이 다른 학생들과 자신감을 갖고 밝은 표정으로 생활하는 모습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사는 삼천중에 재직하던 2000년에도 IMF 사태로 학업을 포기하려던 대신고 2학년생 2명과 충남고 학생 1명에게 100만원씩 300만원을 전달하고, 삼천중 육상선수 4명에게도 50만원씩 200만원을 전달해 학업을 잇도록 격려했다.
조성철 csc6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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