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제각각인 대입 전형 결과와 평가 기준의 공개 방식이 학생과 교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 정보를 인포그래픽과 대시보드로 시각화하고 대학들이 공통으로 활용할 정보 공개 표준안을 마련하는 정책연구를 추진한다.
대교협은 3일 「대입 전형 결과와 평가 기준 시각화 및 정보 공개 표준안 개발 연구」 수행기관 공모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되는 전형 결과와 평가 기준의 가독성을 높이고 대학별 정보 공개 수준의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대학들은 전년도 입시 결과와 다음 학년도 평가 기준을 어디가에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 상당수가 텍스트 중심으로 제공되고 대학별로 공개하는 내용과 범위도 달라 학생과 교사가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대학 간 전형을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대교협의 판단이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평가 요소와 반영 방식, 단계별 선발 절차 등을 수험생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정보 접근성이 낮을수록 수험생과 학부모가 대학이나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자료보다 사교육의 입시 분석 자료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도 연구 추진 배경에 담겼다.
연구진은 먼저 어디가에 게시된 대학별 입시 결과와 전형 평가 기준의 제공 현황을 분석한다. 이어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어떤 정보가 필요하고 현행 자료를 이용하면서 어떤 불편을 겪는지 조사한다. 대학 입학처 실무자도 설문 대상에 포함해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과 이를 이용하는 수요자의 입장을 함께 살필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전형 결과와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요소, 단계별 전형 절차 등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개발한다. 단순히 표나 그래프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대학이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과 데이터 시각화 모델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보 공개 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전형의 공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대학이 공개해야 할 최소 정보와 공개할 수 있는 최대 범위를 검토하고 대학마다 다르게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와 데이터 집계 기준을 표준화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가 실제 대입정보포털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사용성 검증도 진행한다. 개발한 시각화 템플릿을 웹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한 뒤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가독성과 유용성을 점검한다. 대학 입학 관계자와 시각화 디자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델파이 조사를 통해 표준안의 타당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도 검토한다.
연구 기간은 이달부터 11월까지 4개월이며 연구비는 간접비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000만원이다. 대교협은 국내외 교육·학술연구기관과 소속 교원·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18일까지 연구계획서를 접수한다. 대학은 산학협력단을 거쳐 전자공문으로, 다른 기관은 소속 기관장을 거쳐 공문으로 신청해야 한다. 연구 목적과의 부합성, 연구 방법의 적절성, 정책 활용 가능성 등을 심사해 수행기관을 선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