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사리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어 9명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의외로 힘들었던 곳은 오사카에 위치한 간사이국제공항의 출입국에서 시작되었다. 출국을 하는 시간만 한 시간 반이 소요된 것이다. 평상시 일본 출입국을 많이 하였지만 출국수속이 이렇게 느리게 처리된 경험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외국인인지라 이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본 공항 출입국 업무 담당자들의 무책임한 업무처리 능력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숙박지 주인이 가르쳐준 정보를 가지고는 도저히 숙소에 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갖는 약점이다. 어디까지나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 새 일을 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마지막에는 택시를 이용하였다. 숙소는 최근에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준비한 가오루게스트하우스였다. 이곳에 여정을 풀고 인근에 있는 식품가게에 가서 아침 식사 재료를 사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였다. 공항도 붐볐고 여행지인 교토의 금각사, 청수사 등은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왜 이렇게 관광객이 많은가 질문하고 답을 할 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