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장애인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이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실시되었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하여 ‘대한민국 1교시’라는 프로그램을 보고난 후 그 소감을 미술활동과 글짓기 활동을 통해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대한민국 1교시’ 프로그램에 소개된 친구들은 장애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열정도 있었다. 이들의 열정이 부른 도전은 바로 ‘뮤지컬’이었다. 노래와 춤, 연기의 3박자를 스스로 갖추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또 다른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무대에서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칠보초 이재호 교사는 “32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며 미술활동과 글짓기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시청한 프로그램의 주제가 ‘마음을 나누는 친구’인 만큼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이번 교육활동을 시작하기 앞서서 권경숙 교감 선생님의 훈화말씀도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나도 장애인 친구가 있고 그 친구를 싫어하진 않았지만, 교감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해준 말씀 ‘우리도 의도치 않게 장애를 갖게 될 수도 있다’을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장애라는 가슴 아픈 상처가 나한테도 새겨질 수 있다니...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장애인에게 욕을 하고 손가락질을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을 보살펴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중략)” 5학년 학생들의 이런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장애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와 인식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해를 했다면 이제는 실천해야 한다. 며칠 전 수원역 근처에서 장애인들이 모여서 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장을 보았다. 같은 장애를 가진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친구끼리였지만, 서로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듯 보였다. 우리도 그들의 마음을 본받아 더 이상 그들을 동정이나 야유의 눈초리가 아닌 사랑과 배려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단지 ‘다른 모습’인 뿐인 것을 ‘틀린 모습’이라고 단정 짓는 우리 마음속의 ‘장애’가 하루 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