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종일반 혼자 전담 40%

2003.04.24 14:32:00

공립유치원 교사 198명 설문


우리나라 유치원 종일반 교사의 40%가 정규(반일)반과 종일반을 혼자서 전담하고 있어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일반만을 전담하는 교사 중 86.4%가 정규교사가 아닌 임시직,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신분보장 없이 박봉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김현희 씨의 석사논문 '공립유치원 종일반 운영현황 분석' 중 공립유치원 종일반 담당교사 198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종일반 교사들의 60%만이 종일반만을 전담하며 40%는 정규반과 종일반 모두를 맡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종일반 교사의 50.6%는 과도한 근무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종일반만을 전담하는 교사의 신분은 단 13.6%만이 정규교사였으며 나머지 86.4%는 일용잡급 등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이 소지하고 있는 최종 자격증은 유치원 정교사 2급이 72.9%, 유치원 정교사 1급이 16.9%로 일부(보육교사 8.5% 등)를 제외하고는 자격요건이 정교사의 자격 요건과 다를 바 없었다.

한편 종일반만 전담하는 교사의 한달 급여는 5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이 62.7%로 가장 많아 근무조건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일반 전담 교사의 평균 근무시간이 8.6시간으로 정규교사의 9.4시간에 비해 그리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을 감안하면 매우 불공정한 처우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종일반 교사 제도의 개선에 대해 33.4%의 교사가 '오후 별도 종일반만을 전담하는 정규교사와 보조교사 고용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오후 별도 종일반 전담교사 급여체제의 개선'(26.8%)과 '오후 별도 종일반 전담 교사의 신분보장과 지위 개선'(12.1%)이 뒤를 이었다.

종일반 운영형태의 문제점으로는 독립된 종일반이 아닌 오후 별도 종일반으로 운영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응답했다. 실제로 79.3%가 반일반을 마친 후 오후에 종일반으로 통합운영되고 있었으며 오전부터 따로 운영되는 독립된 종일반은 10.1%에 불과했다.

김현희 씨는 "오후 별도 종일반이 한 학급으로 인정받지 못해 한 학급에 따른 재정지원이 안 되고 있으며 또한 정규교사 배정이 되지 않아 그로 인한 책임이 반일제 정규교사에게 전적으로 미뤄지고 있는 현실이 시급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종일반 교사들은 종일반 시설·설비 중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에 대해 '종일반을 위한 단독교실 마련'을 1순위로 꼽았으며 '낮잠이나 휴식을 위한 방과 침구'를 2순위로, '급식(취사) 시설'을 3순위로 뽑았다.
조성철 csc6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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