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미래 경쟁력은 무엇일까

2011.05.18 09:05:00

2일 경기도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 도서관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연수를 가졌다. ‘우리 아이들 미래의 경쟁력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항상 부모된 마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칠보초 교사들도 강연을 듣기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 도서관에 모였다. 하하호호 웃다가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에 강연은 점점 무르익어 갔다.

“아니,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과 호빵 하나 더 먹는 것이 무슨 연관이 있답니까?” 김철수 강사님의 재미난 입담과 함께 진정성 있는 강연을 학부모들은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학업과 성적이 모든 일의 잣대가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그럴 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의 이중적인 마음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여 옮기는 행동을 이유 없이 제어하지 마세요. 그 후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 보세요.” 강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청중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본래 2시간 예정되었던 강연이었지만 강사와 청중들의 열정적인 마음에 3시간이 훌쩍 지나간지도 몰랐다. 간혹 눈시울이 붉어지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미래를 짊어질 내 아이를 바르고 경쟁력 있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 그렇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과 과열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녀와의 마찰 등 아픔이 삶의 한 켠에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하루 중 절반 정도를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바른 인성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절반의 생활을 가정에서 보내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이 강연은 틀림없이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의 질 좋은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김지현 칠보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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