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과 호빵 하나 더 먹는 것이 무슨 연관이 있답니까?” 김철수 강사님의 재미난 입담과 함께 진정성 있는 강연을 학부모들은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학업과 성적이 모든 일의 잣대가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그럴 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의 이중적인 마음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여 옮기는 행동을 이유 없이 제어하지 마세요. 그 후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 보세요.” 강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청중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본래 2시간 예정되었던 강연이었지만 강사와 청중들의 열정적인 마음에 3시간이 훌쩍 지나간지도 몰랐다. 간혹 눈시울이 붉어지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미래를 짊어질 내 아이를 바르고 경쟁력 있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 그렇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과 과열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녀와의 마찰 등 아픔이 삶의 한 켠에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하루 중 절반 정도를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바른 인성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절반의 생활을 가정에서 보내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이 강연은 틀림없이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의 질 좋은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