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기에는 소질이 없다며 평소 그림 그리기를 꺼려하던 아이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미래의 생활모습’을 상상하고 그 위에 색을 입히고 있었다. 그리기 실력을 뽐내는 것이 아닌 실현 가능한 창의적인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과학탐구 그리기 대회의 목적이라는 김성태 선생님(과학부장)의 말씀에 희망을 걸었기 때문이다. 페트병 2개가 눈 깜짝할 순간에 멋진 물로켓으로 변신하기도 하였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청아한 봄 하늘을 날게 될 수십 개의 로켓들이 아이들의 손 안에서 웃음 짓고 있었다.

“과학이라는 과목은 항상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렇게 과학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설레고 행복한 하루였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21세기를 이끌어나갈 32명의 과학자를 미리 만나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월요일병으로 시달릴 수 있는 하루가 너무 뿌듯했고,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이었답니다” 하면서 기쁨을 전해주신 한정희 선생님.
에디슨의 전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의 발명이 가능했던 것은 그 이전에 이들은 이미 과학의 멋과 즐거움을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오늘 과학의 재미를 발견한 칠보초 학생들의 미래는 머지않아 세상을 변화시킬 '발명'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