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창현 선생님께,
동아리 활동이 많은 만큼이나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활동을 하면서 불편한 일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으면 뒤에서 도와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한참 모자란 실력으로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다 보니 지도하시는 선생님께서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럴 때면 한숨 쉬시며 “잘 봐둬라” 하며 담담하게 도와주신 선생님, 그런 경험들이 하나, 둘 쌓여가며 차근차근 촬영이나 편집 기술과 이론 등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같이 웃을 때는 한없이 재미있는 선생님, 하지만 우리가 잘못이나 실수를 할 때는 분명히 말해주시고 엄격하게 주의를 주셔서 더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특별히 많이 혼났었죠, 항상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때론 성과가 좋지 않거나 실수를 많이 하게 돼 더욱 선생님을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마다 선생님의 진중한 충고로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더욱더 선생님을 믿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동아리를 위해 많은 가르침 주셨으면 합니다. 저를 비롯한 동아리 부원들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배우고 익히기 위해 많은 노력할게요.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던 말들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으로써의 마지막 스승의 날 이제야 부끄럽게나마 적어봅니다. 이제 얼마안남은 고등학교 졸업 그때까지 많은걸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2013년 5월 9일
목포중앙고 3학년 이효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