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 수업 준비에 만전을

2001.08.27 00:00:00


정부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주 5일 수업제"의 도입을 검
토하고 있다. 아직 도입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나 다양한 적용모
형의 장단점 분석과 함께 곧 적용시기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 5일 수업제는 시·도에 따라 시범운영의 과정을 거친 사
례 발표까지 보도되고 있다. 긍정적·부정적 효과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도입이 처음 거론되었을 때
보다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듯
하다.
주 5일제 수업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임에는 틀림없다. 미국과 유
럽을 비롯하여 50여개 국가에서 이 제도를 시행·정착시킨지 오래
다. 유독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만 수년간의 시범을 통
하여 내년부터 전면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동향을
보더라도 주 5일제 수업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적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책방향임에는 틀림없다.
한창 뛰어 놀고 책을 읽을 시기에 우리의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규격화된 수업에만 묶여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토요일만이라도
학교이외에도 사회와 가정에서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
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수업에 대한 압박감에
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주 5일제 수업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되어야
할 과제가 많다. 단적으로 주 5일 수업제는 우리 교육을 학교와 가
정,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진다는 의식의 변화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토요일 수업이 없는 대신 이를 대체할 다양한 프
로그램을 제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체험학습 놀이시설 등 교육적
측면에서의 사회적 인프라가 미흡한 상태에서 토요일에 수업이 없
게 되면 부작용이 증가할 것임은 자명하다. 토요일에 학생들에 대
한 지도공백이 초래되거나 학원 수강시간 연장에 따른 사교육비만
증가하는 문제가 우려된다.
주 5일제 수업제도의 도입이 대세를 이루고는 있으나 시행을 위
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전면적인 도입을 위해 수년간
기반을 조성하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가 많은
시사를 줄 것이다. 또 한번 졸속이라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교닷컴 hangyo@kfta.or.kr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 wks123@tobeunicorn.kr, TEL: 1644-1013,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