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마련한 수험생 위로 콘서트

2006.12.21 15:59:00

고교 교사들이 수능시험을 끝마친 제자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충북 증평군 소재 형석고등학교 교사 8명으로 구성된 보컬 팀 '링크'(Link.리더 신범식.45)는 21일 오전 이 학교 체육관에서 수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생과 형석중학교 3학년생 250여명을 대상으로 '선생님이 여는 3학년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링크는 이날 자신들의 학창시절 때인 1970-1980년대에 유행했던 '나 어떡해',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대중 가요와 팝송, 경음악 등 7곡을 공연했다.

1시간 동안 펼쳐진 이날 공연에서는 앙코르가 이어져 2곡을 더 부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워 입시에 지친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처럼 하나가 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링크가 구성된 것은 올 3월.

대학 때 보컬 활동을 한 경험이 있던 신 교사가 제안해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던 교사 8명이 뜻을 모아 팀을 구성했다.

음악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을 하자는 의미에서 팀 이름도 연결이라는 뜻의 링크로 정했다.

교사들 대부분은 처음으로 악기를 만졌지만 기타, 베이스 기타, 키보드, 트럼펫, 색소폰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몇 개월 전부터는 매일 점심시간과 퇴근 후 3시간 이상 연습을 하는 강행군을 이어가 지난 10월 학교 축제인 '반탄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이날 두 번째 공연을 가졌다.

신 교사는 "교사들이 지도하는 과목이 한문, 중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다양했지만 학생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자는 한 마음으로 뭉쳐 꾸준히 연습한 결과 무대까지 오를 수 있었다"며 "교사들의 콘서트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학생들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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