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 '불법 찬조금 없애달라' 학부모에 편지

2006.03.11 11:00:00

신상철(申相澈) 대구시교육감이 대구지역 학부모들에게 '불법 찬조금'을 근절해 달라고 요청했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신 교육감은 최근 일선 학교를 통해 자신의 명의로 '불법 찬조금 근절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학생들의 가정에 보냈다.

신 교육감은 편지에서 대구교육청이 '주요 대민업무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교육청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청렴하고 깨끗한 교육 풍토가 조성되고 있지만 매년 신학기에 일부 학교와 학부모의 그릇된 판단으로 불법 찬조금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잘못된 관행이 학교 교육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일부 학부모에게 부담으로 전가되는 만큼 불법 찬조금의 근절은 시대적인 과제이다고 강조하며 '청렴한 대구교육'의 구현에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불법 찬조금과 촌지가 없는 바람직한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때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불법 찬조금의 근절을 위해 이번 학기부터 학부모 단체 등을 빙자해 불법 찬조금을 모금하는 자생단체에 대해서는 해산을 권유하거나 강제해산시키고, 학부모회 등 자생단체에 대한 경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학교발전기금의 접수 및 사용 세부명세, 결산서 등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고, 사례금 등 성격이 불분명한 기부금품의 '학교발전기금 회계 편입'을 금지시키는 등 강력한 불법 찬조금 근절책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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