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부 초등교 '일제고사' 추진

2005.05.13 18:03:00

경기도내 일부 시.군교육청이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같은 날 같은 문항으로 시험을 실시하는 사실상의 '일제고사'를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열린 경기도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최창의 교육위원은 "안양, 성남, 양평 등 도내 6개 지역교육청이 사실상의 일제고사 계획을 수립했다"며 "도 교육청은 이같은 일제고사 실시계획을 철회하도록 해당 교육청을 지도하라"고 요구했다.

최 위원은 "해당 교육청들은 현재 국어.수학.사회.과학 과목의 동일한 문제를 출제, 관내 초등학교 2학년 또는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5∼6월과 11∼12월 등 1년에 두차례 동시 시험을 실시하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일부 학교에서는 벌써부터 문제지 풀이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일제고사가 실시될 경우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하고 정착단계에 있는 초등학교 체험학습 및 특기적성교육 등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양교육청 관계자는 "동일한 문제로 같은날 시험을 실시할 계획은 있지만 성적으로 등위를 내고 이를 가정에 통보하는 등 과거와 같은 일제고사는 절대 아니다"라며 "학년별 학업성취도를 평가, 학생들의 수업지도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일 뿐"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력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가 있지만 현재 도 교육청 입장은 초등학교의 일제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해당 교육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사실상의 일제고사를 계획했다면 시행하지 말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신 각 지역교육청이 학생들의 능력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문제은행식으로 많은 문제를 출제,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면서 이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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