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학생들에 AIDS 교육후 실수로 콘돔 나눠줘

2005.05.12 10:16:00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 관련 행사에서 콘돔을 나눠줘 담당 교육청이 사태수습에 나섰다.

11일 위스콘신주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와소 교육청 산하 1천150명의 학생들은 지난 5일 노스 센트럴 헬스 케어에서 실시된 건강 관련 행사에 참가했다가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 직원들로부터 콘돔을 받았다.

중학생들에게 알코올과 약물의 위험성을 가르치기 위해 기획됐던 이번 행사에 다른 단체들과 함께 참가했던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는 학생들에게 에이즈가 어떻게 전염되는 지에 대해 교육한 뒤 30여분간 콘돔을 나눠줬다.

언론들은 이같은 콘돔 배포는 행사 주최측과 교사들이 이를 발견한 뒤 중단됐고 교사들은 학생들로부터 콘돔을 회수했으나 전량을 회수하지 못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이를 집으로 가지고 가 학부모들에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와소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 지난 6일 학부모들에게 해명 서한을 발송했으며 행사담당자들과 앞으로는 행사계획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담당자인 수 노왁은 이번 콘돔배포는 "실수로 발생한 것" 이라며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는 이같은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위스콘신 에이즈 리소스 센터는 예년에도 이 행사에 참가했으나 콘돔을 나눠준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강 관련 행사에 참가하고 돌아온 자녀들이 콘돔을 받아온 것을 발견한 학부모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당황해했으나 학교측의 빠른 조치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저 린도 교육감은 이번 사고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겪게 될 문제들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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