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민족사관고등학교와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 유명 사립고교에 비교되는 최고수준의 공립고등학교가 경남 김해에서 문을 열 전망이다.
12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에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중인 김해 외국어고등학교를 공립은 물론 사립학교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고수준의 학교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수 교사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경남도교육청에서 지급하는 인건비 이외에 자체 예산을 들여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가령 연봉이 2천만원인 우수 교사가 있다면 최소 50%정도의 추가 인건비를 지원해 3천만원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교장도 일반고교에서 인사이동하는 방식이 아닌 탁월한 교육 마인드와 우수인재 육성능력을 갖춘 지명도가 높은 외부인사를 영입, 파격적 대우를 해 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어고교의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원어민 교사를 대거 확보키로 하고 최근 시 관계자가 미국에 출장, 대학교수 경력 등을 갖춘 수준높은 원어민 교사 확보작업에 나섰다.
이밖에 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내달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는 한편 우수 교사진이 확보되는대로 영어수업과 승마, 골프 등 예체능교육 등의 파격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확정해야 할 사항들이지만 우리시는 김해외국어고교를 최고수준의 학교로 만든다는 목표는 분명하다"며 "예산을 최대한 지원해 우수 학생을 유치, 사립에 비해 저렴한 학비로 현대식 시설에서 최고수준의 교사진으로부터 수업을 받아 우리나라를 이끌 인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김해시가 최고수준 학교 운영을 위해 파격적 내용을 제안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같은 제안은 무엇보다 예산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교육의 연속성 차원에서 신중히 연구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과 김해시는 2003년 10월에 15학급 규모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국어고등학교를 설립키로 하는 설립약정서를 체결, 양 기관이 학교설립에 필요한 각종 업무를 협의해왔으며 현재 학교설립부지 기초공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