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원폭력 실태조사 "실효성 의문"

2005.04.19 13:16:00

교육인적자원부가 18일부터 20일까지 일정으로 전국에 걸쳐 벌이고 있는 학원폭력 실태조사의 실효성에 대해 일선 학교에서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 학원폭력 실태조사반은 전날 광주시에서 설문과 면담 조사를 한 데 이어 이날 전남도 교육연수원에서 같은 형태로 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반은 교육부의 위임을 받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과 청소년 상담 단체 관계자, 서울 모 초등학교 교감, 전주 시민단체 관계자 등 4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8일 광주지역 교사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담조사를 했으며 초.중.고 15개 학교 학생 4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업체의 교육을 받은 교사 15명이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설문에 응한 교사들은 "첫 질문이 학교에 일진회 존재 여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돼 만일 없다고 답할 경우 다음 설문부터 답변할 말이 없는 등 설문구성이 엉성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사가 학교폭력 실태 파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현장에서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이달말로 예정된 학교폭력 신고 마감을 앞두고 뭔가 실적을 만들려고 급조한 느낌"이라며 "심각한 학교폭력 문제를 이처럼 수박 겉핥기식으로 조사해 해결이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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