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고 인기…인문계서 전학희망자 늘어

2005.04.11 11:08:00

최근 고학력 실업이 늘어나면서 취업은 물론 대학 진학에도 유리한 실업계 고등학교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문계 고교에서 광주시내 13개 실업계 고교로 전학을 희망한 학생은 모두 262명이며 이 가운데 85명이 실제로 전학했다.

지난해 전학 희망자는 전년도의 205명에 비해 27.8%나 늘었으며, 올해는 300명 안팎의 인문계 고교생이 실업계 전학을 희망할 것으로 교육청은 추산하고 있다.

특히 올 신입생부터 100% 충원율을 기록한 광주시내 각 실업계 고교에는 4월들어 매일 전학을 문의하는 전화가 1-2통씩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금파공고 이인수 교장은 "실업계 고등학교로 전학하려는 인문계 학생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정원이 초과돼 이들 학생을 모두 받아주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문계에서 실업계로 전학 희망자가 늘고 있는 것은 취업과 대학진학에 모두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삼성 백색가전 공장 광주 이전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등에 취업 기회가 늘면서 실업계 고교의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 있다.

또 광주지역 실업계 졸업생의 대학 진학비율도 2002년(49.1%)까지 절반을 밑돌던 것이 2003년 55.2%, 2004년 60.1%, 2005년 64%로 매년 늘고 있다.

이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각 대학에 `실업계 고교 활성화 방안'으로 정원의 3%까지 실업계 출신을 추가로 뽑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시달한 데다 특별전형 기회가 늘면서 대학 진학에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실업계 고교가 인문계를 못 가는 학생이 가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취업과 진학에 유리한 점 때문에 우수한 학생이 우선지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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