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권침해·학교민원 ‘교원 혼자 대응 않게’

2026.08.31 17:39:32

교육활동보호센터 장학사·주무관 증원
안심콜 밤 10시까지…갈등조정·회복 연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교육활동 침해와 학교민원 대응을 교원 개인에게 맡기지 않고 교육청이 초기 대응부터 갈등 조정, 회복까지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최근 학교폭력이나 아동학대 신고까지 함께 제기되는 복합사안이 늘어나는 데 대응해 교육활동보호센터의 인력과 기능을 확대하고 상담 접근성도 높인다.

 

도교육청은 9월 1일부터 교육활동보호센터에 장학사 2명과 주무관 1명을 증원 배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교육활동 침해와 학교민원 관련 사안의 초기 대응과 현장 지원, 사안 관리 등을 맡는다.

 

이번 개편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가 증가하고 갈등 양상도 복합·다양해진 데 따른 것이다. 교육청은 특히 교육활동 침해 사안과 학교폭력·아동학대 신고 등이 동시에 얽히면서 교원이 여러 절차와 기관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사안 접수부터 초기 대응, 갈등 조정, 사후 회복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갈등이 장기화되기 전에 전문적으로 개입하는 기능도 보강한다. 도교육청은 갈등관리전문가 채용을 추진해 우선 1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전문가는 학교 현장의 갈등 상담과 조정, 분쟁 해결 등을 지원해 개별 사안이 교육공동체 전체의 갈등으로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맡는다.

 

교원이 처음 도움을 요청하는 단계부터 지원을 연결하는 ‘교육활동보호지원 코디네이터’도 순차적으로 채용한다. 상담을 통해 사안을 파악하고 필요한 부서와 지원으로 연결해 교원이 직접 여러 창구를 찾아다니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활동보호 안심콜센터(064-1395)의 운영시간도 크게 늘어난다. 9월부터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담한다. 안심콜센터에서는 교육활동 보호 상담과 사안 접수, 지원 내용 안내, 유관부서 연계를 담당한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중심으로 교육활동 침해 피해교원의 치유·회복·복귀 지원과 ‘마음돌봄·마음채움·마음단단’ 등 회복 프로그램, ‘우리학교 변호사’, 교원안심번호서비스, 학교민원대응지원팀 등을 운영해 왔다. 이번 개편은 이 같은 사후·법률·심리 지원에 초기 현장 대응과 갈등조정 기능을 보강하는 성격이다.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과정도 이어졌다. 교육청은 지난 7월 ‘안심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교육활동 보호를 말하다’를 주제로 교원과 교원단체 등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마련해 교육활동 보호 현장의 경험과 개선 요구를 수렴했다. 당시 제안된 의견은 단기 개선, 중장기 검토, 제도 개선 과제로 나눠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기능 강화를 통해 교육활동 보호를 ‘예방-초기 대응-갈등 조정-회복 지원’으로 연결하고 운영 성과와 현장 요구에 따라 인력과 기능을 추가 보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활동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교원이 혼자 대응하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적”이라며 “교육활동보호센터가 학교 현장의 든든한 지원 창구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승호 기자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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