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절반 이상 “비용 들더라도 수도권 진학”

2026.08.28 17:02:29

사총협 설문 결과 발표
‘지역국립’ 무상등록금 조사
65% “국·사립 구분 없어야”

 

전국 고교 3학년 학생들 절반 이상은 지역 국립대 무상등록금 지원과 상관없이 수도권 대학 진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전국 고3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20~24일까지 진행한 ‘2027년 지역 국립대 무상등록금 지원 관련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를 살펴보면 ‘무상등록금 지원 시’, ‘비용 부담에도’ 등 질문 조건이 달라지더라도 무상등록금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국립대 비율은 35% 정도인데, 수도권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비율은 50%대에서 60%대로 높게 형성됐다.

 

‘등록금 지원 시 진학 희망 대학 소재지’ 질문에서도 혜택을 보게 되는 지역거점국림대 선택은 35.3%였고, ‘등록금 지원 시 지역별 설립별 진학희망자’ 역시 ‘지역국립대 선택’은 35.2%로 거의 비슷했다. 대신 수도권 대학의 경우 각각 59.1%, 52.7%로 모두 절반을 넘겼다.

 

‘대학 진학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더라도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의향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긍정응답은 62.5%에 달했다. 부정응답은 28.4%로 차이가 더 컸다.

 

64.5%는 ‘국·사립대학의 구분 없이 전액 국가장학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고, 25.0%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역 국립대 무상 등록금을 지원 발표로 학생의 대학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지역 사립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국립대 전액 등록금 지원 조건 제시 후 ’지역거점국립대학 진학 희망‘은 27.6%에서 31.9%로 4.3%포인트(p) 오른 반면, 나머지 유형의 대학은 모두 떨어졌다. 이 중 ‘지역사립대학 진학 희망’이 6.6%에서 4.4%로 2.2%p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역 국립대 무상등록금 지원에 따른 진학 이동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6%가 국립대 이동으로 예상했고, 지역사립대에 그대로 지원할 것이라는 응답은 7.5%다.

 

학생들은 대학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대학의 인지도와 평판’ (57.1%)을 꼽았다. 다음은 ‘취업 가능성과 진로 전망’(54.5%), ‘희망 전공과 교육·연구환경’(39.3%) 순이었다.‘등록금과 장학금’은 25.8%다.

 

사총협은 “이는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국립대 무상등록금 정책보다는 종합적 고려와 내실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총장은 ”정부는 지역균형장학금을 대학의 설립 유형이 아닌 학생과 지역을 기준으로 설계하는 한편, 고등교육의 약 80%를 담당하는 사립대를 포함해 지역대학 전체의 교육·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첨단시설 투자와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재정을 투자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사총협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지역 사립대 학생에 대한 국립대 수준의 장학금 지원과 국·사립대학 간 균형 있는 고등교육 재정지원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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