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중, "우리 학교 작가님을 만나다"… 이종관 교사 초청 강연회 열어

2026.06.15 13:58:59

7개 동아리 69명 참여… '영화로 보는 민주주의' 주제로 역사 이야기 나눠

경기 영성중(교장 이수영) 도서관 '글빛샘터'가 11일 '2026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종관 작가는 다름 아닌 영성중 역사 교사. 평소 복도에서 마주치던 선생님이 작가로 강단에 서자 학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오후 2시 25분, 늘품실 문이 열리자 7개 동아리 학생 69명이 자리를 채웠다. '영화로 보는 현대사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이종관 작가는 영화 속 장면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 그리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풀어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민주주의' 포스트잇 활동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포스트잇에 적어 나갔다. "친구 의견을 끝까지 듣기", "학급회의에서 내 생각 말하기", "다수결로 정해도 소수 의견 존중하기" 등 학생들의 다짐이 포스트잇을 가득 채웠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가 학생 전원에게 이종관 작가의 저서 『1일 1주제 9분 만에 끝내는 한국사』 사인본이 증정됐다. 작가에게 직접 사인을 받은 학생들은 책을 소중히 안고 자리로 돌아갔다.

 

 

강연에 참여한 독서동아리 2학년 김○○ 학생은 "평소에 복도에서 인사만 드리던 선생님이 책을 쓴 작가라는 게 신기했다"며 "영화로 역사를 설명해 주시니까 훨씬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사동아리 피스메이커스 3학년 박○○ 학생은 "5·18이나 6월 항쟁을 수업 시간에 배웠는데, 오늘 강연 들으면서 그때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졌다"며 "포스트잇에 다짐을 쓰면서 민주주의가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관 작가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앞에서 작가로 서니 색다른 떨림이 있었다"며 "역사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 사람들의 선택과 삶이 이어진 이야기라는 걸 전하고 싶었다. 오늘 이 시간이 학생들에게 역사를 좋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옥희 사서교사는 "우리 학교에 작가 선생님이 계시다는 걸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평소 만나는 선생님이 책을 쓰고 강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리별로 사전에 강연 주제와 관련 된 내용을 공부하고 질문을 준비해 와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관 작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중등 역사 교과서(천재교육)의 대표 저자이고 저서로는 『1일 1주제 9분 만에 끝내는 한국사』, 『개념연결 문화유산 사전』(공저) , 『공공역사란 무엇인가』(공저) 등이 있다.

 

이은숙 경기 영성중 교사 koallae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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