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 이용과 도서 대출이 지난 10년 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책 대출은 감소한 반면 디지털 원문 이용은 증가해 자료 이용 방식의 변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국민의힘)이 19일 거점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에 따르면 전북대 도서관 대출 권수는 2016년 21만4049권에서 2025년 9만4028권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방문 횟수는 302만2766건에서 98만1374건으로 67.3% 감소했다. 재학생 수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용 감소가 단순한 학생 수 축소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 흐름이다.
서울대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도서관 대출 권수는 2016년 46만7944권에서 2024년 31만8904권으로 감소했고, 대출자 수는 4만3537명에서 2만8140명으로 35.4% 줄었다. 그러나 재학생은 2016년 2만8630명에서 2025년 3만323명으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학생 규모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대출과 이용이 감소한 점은 도서관 활용 방식에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감소세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더욱 확대됐다. 이후 흐름은 대학별로 엇갈렸다.
충북대는 중앙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뒤 이용자 수가 2023년 78만438명에서 2024년 113만7417명으로 늘었다. 부산대도 24시간 운영 ‘새벽벌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재개관한 해 이용률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공간 구성과 운영 방식 변화가 이용자 수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산대 역시 장기적으로 보면 대출자는 2016년 2만654명에서 2025년 1만263명으로, 대출 권수는 23만3961권에서 8만402권으로 감소했다.
종이책 이용과 대비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제주대 도서관의 디지털 원문 다운로드 건수는 2016년 9만6928건에서 2025년 19만964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북대 학위논문 이용 역시 21만여 건에서 37만여 건으로 증가했다. 물리적 방문과 대출은 줄었지만 학술정보 접근은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수치로 드러났다.
대출 도서 분야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서울대는 2016년 사회과학 분야 대출이 11만1869권으로 가장 많았으나 2025년에는 문학이 5만5943권으로 사회과학(5만4696권)을 앞섰다. 부산대 역시 2016년 사회과학이 최다였지만 2025년에는 문학이 가장 많은 대출을 기록했다. 제주대는 조사 기간 동안 사회과학 분야 비중이 가장 높았다.
김 의원은 “대학도서관은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학문 연구와 토론이 이뤄지는 핵심 인프라”라며 “디지털 전환에 맞는 기능 재정비와 함께 학생 독서 역량을 높일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도서관의 역할과 운영 체계를 시대 변화에 맞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