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은 20년간 대학생 봉사단 309명을 국제기구에 파견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도왔다고 최근 밝혔다.
코이카는 국제기구에 청년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는 유엔개발계획(UNDP) 산하기구인 유엔자원봉사단(UNV)과 2005년 9월 대학생 봉사단 파견 협약을 맺었다. 2013년까지는 30명을 선발해 국제기구에 파견하다가, 2016년부터는 ‘코이카-UNV 대학생 봉사단’을 결성해 본격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선발해 UN 산하 국제기구 지역 사무소에서 6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270명의 봉사단원이 난민·교육·여성·보건 등 분야에서 업무를 맡았다.
한국은 최근 UNV기금의 최대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봉사단을 국제기구로 파견하고 있다. 이는 개발협력 현장에서 한국 청년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경험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이 되고 있다.
UNV귀국인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파견자 146명 중 52명인 35%가 유네스코,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 국제이주기구 등 국제기구에 진출했다.
정윤길 코이카 글로벌인재사업본부장은 "코이카-UNV 봉사단 프로그램은 공적개발원조(ODA)가 청년들의 국제 무대 진출이라는 국익으로 돌아오는 것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리 청년들이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 성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일리 쿠르바노프 UNV 사무총장은 "한국 봉사단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