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한' 교육부

2005.01.13 10:30:00

"자료 준비에 녹초…고객 편의보다 규정"
삼성경제연구소 지난해 교육부 조직 진단

교육부 직원들은 심리적으로 탈진할 정도로 피곤이 누적돼 있으며, 업무 추진 시 고객편의보다는 규정 및 절차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신의 소임을 다함으로써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직무 몰입도와 조직에 대한 헌신도는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내용들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7~8월 교육부 전 직원 466명 중 3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이는 행자부의 중앙부처 조직진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일과 후 녹초가 된다’와 ‘기상 시 피곤하다’는 답변이 7점 척도 중 각각 4.97, 5.16으로 나와, 삼성경제연구소는 ‘교육부 직원들의 피곤 누적이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고 분석했다.

‘불필요한 법규와 규칙 때문에 능력 발휘에 지장 있다’(5점 중 3.14)는 불만도 많아 ▲국회등 외부기관의 자료 요구(34.7%) ▲내부 및 관계기관 회의(20.32%) ▲상급기관의 중복 자료 요구(18.07%)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고객 불편 있더라도 규정과 절차를 준수 하겠다’는 응답이 2.66(5점 척도)를 차지해, 고객만족 행정서비스 마인드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일을 통한 성취감은 3급(5점 척도 중 3.83), 4급(3.73), 5급(3.46), 6급(3.26), 7급(3.21), 8급(3), 9급(2.53), 10급(2.5)으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31년 이상이 4.00(5점 척도)인데 비해 5년 이하 직원은 2.87으로 직급이 낮고 젊을수록 부정적으로 나왔다.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다’(5점 중 3.45) ‘필요하다면 시간외 수당과 관계없이 시간외 근무를 할 것이다’(3.72)는 답변은 긍정적으로 나와, 일에 대한 몰입도와 국가에 대한 헌신도가 높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개인과 조직의 비전을 조화시켜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조직을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비전, 핵심가치, 인사원칙 등 조직문화체계 구축 ▲구성원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리더십 함양 ▲인센티브 및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한 동기부여 등이 제시됐다.
정종찬 chan@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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