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일인 27일 발생한 전형료 결제 서비스 지연 현상은 결제를 대행하는 은행들의 전산망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접수 대행업체들은 분석했다.
어플라이114, 어플라이뱅크, 유웨이(uway) 등 주요 원서 접수 대행업체들에 따르면 이날 접수 지연은 전형료 결제 단계에서 일부 은행들의 전산망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일어났다.
대행업체들은 전형료 납부 방식을 온라인 계좌이체나 무통장 입금, 신용카드 결제, 인터넷 뱅킹 등으로 하면서 은행 전산망을 통해 전형료를 납부토록 했는데 은행 전산망이 갑자기 몰려든 지원자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정체 현상을 빚은 것.
이에 따라 이날 접수 지연은 특정 대학이 아니라 이들 업체에 접수를 대행시킨 대다수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유웨이 관계자는 "오전 11시부터 일부 대행업체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접수가 지연됐다"며 "결제 단계에서 일부 은행 전산망에 과부하가 걸려 결제가 제대로 안됐고 여기에 수험생들이 같은 작업을 계속 클릭하자 웹서버에도 부하가 걸리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과부하가 걸렸다"고 분석했다.
어플라이뱅크 측도 "수험생이 결제를 했어도 처리 과정이 지연되면 결제 결과가 확인이 안돼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에 따라 마감시간이 지났는데도 결제가 안된 수험생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마감시간 전 결제를 시도하던 학생들에 대해선 마감시간을 연장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어플라이뱅크는 "오늘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1∼2시간 늦은 대학이 많고 길게는 3시간 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마감시간 이전 로그인한 지원자들에 대해 접수 시한을 연장해 주거나 아예 접수 마감시한을 늦추는 등의 방식으로 지원자들의 불편에 대처하고 있다.
이화여대 등 60여개 대학들은 이날 낮 12시를 마감시한으로 정해 접수했으며 다른 60여개 대학들은 이날 오후 5시를 마감시한으로 정하고 접수를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