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과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허동현)는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을 7월 15일~10월 12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공동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해 온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 실물이 최초로 공개되며,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윤봉길,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 얼굴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데니 태극기, 안중근 의사 유묵, 이봉창·윤봉길 의사 선서문, 일제 감시 대상 인물 카드 등 1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최초로 실물이 공개되는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는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의 신상 정보, 수감 상황, 수배 이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려 만든 자료로, 체포 직후 촬영했거나 수집한 사진이 부착돼 있다.
1980년대 초 치안본부(현 경찰청)에서 6264매가 발견된 이 카드는 2018년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현재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제 탄압에도 꺾이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기록과 얼굴을 조명하며, 독립을 향한 그들의 불꽃 같은 열정을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옥중 유묵, 나석주 의사의 거사 준비 편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선서문 등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기록들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