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이 24일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각 대학이 시간대별로 발표하는 경쟁률을 살피며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 중인 서울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2천349명(일반전형) 모집에 7천994명이 응시, 3.40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 대학은 접수를 시작한 22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틀 넘게 5천402명이 지원했으나 이날 오전 10시~오후 3시 불과 5시간 사이에 2천592명이 원서를 넣어 많은 학생이 마감을 코앞에 두고서야 모집단위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술대학 서양화과로 16.27대1이며 사범대 외국어교육계열이 1.41대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또 주요학과들의 경우 의예과는 2.96대1, 경영대 2.10대1, 법대 2.74대1, 약대 2.62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하며 지나친 눈치작전을 막기 위해 오후 3시 경쟁률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는다.
전날 온라인 접수를 마감하고 24일 하루에 한해 창구 접수를 하고 있는 숙명여대는 이날 원서접수처인 사회교육관 지하에 1천여명의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몰려들어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을 벌였다.
숙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1천197명을 뽑는 일박학생 `가군'에 5천366명이 지원, 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자연계열 생활과학부가 17.5대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역시 이날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하는 서울교대는 오후 3시20분 현재 571명 모집에 630명이 지원해 1.103대1(일반전형)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국민대도 이날 접수를 마감하며 오후 3시 2천537명 모집에 9천371명이 지원해 3.69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27일 원서를 마감하는 대학들도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연세대는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1.2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화여대 1.21대1, 한국외대와 고려대 서울캠퍼스는 1.14대 1, 경희대 2.04대1 등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인터넷으로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서울대 등 일부 대학들에서 우려된 `서버다운' 현상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