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지털 시대 좋은 부모 되기

2021.12.04 09:04:58

우리나라 청소년의 스마트폰 소지율은 거의 90%에 달한다. 특히 요즘 청소년 세대는 유튜브 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튜브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게임 또한 청소년들에게 여전히 인기다.

 

스마트폰 두고 늘어나는 갈등

 

이처럼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늘면서 자녀의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한 가정 내 갈등을 호소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학교 가는 시간이 줄면서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와 관련한 연구를 하면서 필자는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관리하는 데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가장 먼저 부모가 자녀 앞에서 핸드폰 이용을 삼갈 필요가 있다. 부모가 지나치게 스마트폰 사용에 집착하면 자녀를 돌보고 자녀의 생활에 신경 쓰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더구나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통제할 명분을 잃는다. 일부 연구에서 부모의 미디어 이용은 자녀의 미디어 이용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녀 앞에서 핸드폰 사용을 가급적 절제해야 한다.
 

부모들은 대부분 규칙을 정해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통제하려고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충분한 대화와 상호합의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해서는 안 된다. 규칙을 만들었으면 일관되게 실천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 규칙이 수시로 바뀌면 규칙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자녀의 미디어 이용을 부모의 어릴 적 경험에 비추어 바라보는 것도 문제다. "나 때는 밖에 나가 열심히 뛰어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 스마트폰만 해"라고 생각하면 갈등을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왜 미디어에 집착하는지 고민해야

 

달라진 세상, 달라진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미디어는 일상화됐다. 아이들은 미디어를 통해 친구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배운다. 특히 입시교육에 따른 과중한 학업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미디어는 학업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중요한 도구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최소한 아이가 어떤 게임을 즐기는지, 어떤 유튜브 영상을 좋아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무조건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콘텐츠가 있으면 추천해 함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자녀 세대가 왜 미디어에 집착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결국 디지털 시대에 자녀와 원만히 소통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반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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