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나라 사랑 교육이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위대한 위인들만을 사례로 든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의 나라 사랑 개념은 마음 깊이 다가 오지 않는다. 필자는 학생 시절의 나라 사랑 교육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아침 밥을 잘 먹고 내 몸을 튼튼히 하는 것도 나라 사랑의 출발점이다. 한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은 국민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관리를 충실히 하여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는 일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홍수가 나 제방이 무너지니 저수지 안에 있던 물고기들은 한 가운데로 몰려 들었다. 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본 주민들은 모두 나서 메기, 붕어, 피리, 장어 등 모든 고기를 잡아 갔다. 물고기는 살고자 발버둥쳤지만 다른 길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매운탕 감이 되어버렸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예루살렘 성이 이민족의 침입으로 무너졌다. 그러자 성안의 사람들은 피난을 가기도 하고 성 안에서 싸우다 최후를 맞이하였다. 이처럼 우리 나라도 일제의 침략을 받으면서 중국의 간도 등 해외로 흩어지는 고초를 겪었다.

또한, 우리도 전쟁을 북한의 침공으로 전쟁을 겪었다. 집이 불타고, 이산가족이 발생하고 수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이를 극복하였고, 민주화 운동을 통하여 민주국가를 이뤄냈다. 그러나 이 나라가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저 북쪽에는 우리와 핏줄을 같이 한 우리 동포, 아이들이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민족통일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를 위해서는 힘을 기르는 일이요, 이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일이다. 교육의 제방이 무너지면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라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받쳐 순국한 선열들의 노력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