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3시 30분.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 글벗도서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거행되었다. 1일 본교로 신규교사 발령 받은 '김인선 선생님'(24)의 취임식이 열린 것이다. "교사가 돼 자라나는 학생들과 함께 꿈을 꾸고 멋진 미래를 그려보겠다"는 다짐처럼 김인선 선생님의 교사로서의 첫걸음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당당했다.
“우리는 제자를 사랑하고 개성을 존중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명랑한 학풍을 조성한다. 우리는 폭넓은 교양과 부단한 연찬(硏鑽)으로 교직의 전문성을 높여 국민의 사표(師表)가 된다…(중략)” 긴장을 해서인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사도헌장을 낭독하시는 김인선 선생님을 대신하여 많은 선생님들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셨다. 기존 선생님들에게 새내기 교사 시절은 이미 어렴풋한 과거이자 추억의 일부가 되어버렸지만, 김인선 선생님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그 순간만큼은 다시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듯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고 고백하시는 선생님도 계셨다.
“처음. 듣기만 하여도 설레는 그 한 마디. 오늘 김인선 선생님의 교사로서의 그 처음 걸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중략)“ 멋진 축하 멘트를 준비해주신 김은미 부장님(2학년 부장님, 방과후 교육부장). 수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을 담아 선생님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박기범 학생(4-4 학급회장)의 환영사는 김인선 선생님의 긴장을 사르르 녹일 수 있었다. 칠보 합창단과 관현악 단원들의 축하공연은 취임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선선한 가을바람보다 더 산뜻하게 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새내기 교사를 위해 환영시 및 당부의 말씀을 빼곡하게 적어주셨던 교장선생님의 모습에서 대 선배 교사로서의 여유로움과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푸짐한 음식을 먹고 넉넉한 마음을 안은 채 취임식은 잘 마무리 되었다. 첫 제자들을 만나려는 선생님은 물론이고 새내기 선생님을 곧 만나는 학생들 그리고 김인선 선생님을 칠보 교육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교직원 및 학부모 모두가 이번 만남을 기뻐하고 있다. 아무쪼록 김인선 선생님의 재능과 열정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어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수업을 꾸려나가시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