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만해도 교실 바닥에 앉아서 공기놀이 하는 친구들 보면서 그냥 지나치곤 했어요. 재미있어 보이긴 했지만 하는 법도 잘 모르고, 그 시간에 게임하는 것이 더 즐겁겠다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많은 친구들에게 공기놀이 하는 법을 배우고 나니까 제가 먼저 나서서 친구들과 공기놀이 대결을 하고 싶어질 정도에요.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미처 몰랐어요.”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은 바람과 함께 하는 전통놀이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를 접할 기회를, 교사들에게는 잠시나마 순수했던 동심의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기놀이, 딱지치기, 고무줄놀이를 즐기던 시절에는 ‘거북목 증후군’이라든지 ‘터널 증후군’과 같은 질환들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요즘 아이들에게 관심이 되고 즐거움을 주는 ‘컴퓨터 게임’혹은 ‘휴대폰 게임’은 중독성, 각종 질병, 사회적 인간관계의 단절 등 가슴 아픈 걱정을 더 많이 안겨준다. 그러나 이번 한 주간의 ‘전통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즐거움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친밀감, 옛 것의 소중함, 심신의 건강함 등을 선물받았다. 물론 아이들의 관심을 쉽게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전통놀이 행사 이후로 휴식 시간에 공기놀이와 고무줄놀이를 즐기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 늘고 있기에 희망을 놓지 말고 끊임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꾸준한 권유를 통해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건전한 놀이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