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5월을 맞이하여 교내학생예능대회를 개최하였다. 2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미술 분야, 그리고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음악 분야에서 희망하는 학생 모두 참가하여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미술의 참가 종목은 수채화, 한국화, 서예였으며 음악의 참가 종목은 독창과 독주였다.
1주일이라는 기간을 두어 미술 분야와 음악 분야를 따로 실시하자, 두 가지 모두에 관심 있는 학생들도 부담없이 참가할 수 있었다. 미술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채화 분야에만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한국화나 서예 종목에 도전한 학생들도 있었고, 그 수준도 기대 이상이어서 심사위원들이 다소 놀라는 듯 했다. 음악의 경우에는 독창과 독주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소양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었는데, 각 학년 수준에 맞는 곡들을 스스로 선정하여 참가할 수 있었다. 이에 동요, 가곡 등 다양한 음악을 노래하고 오카리나에서부터 피아노, 첼로, 플롯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주최 담당자인 민은숙 교사는 “ 학생들의 무대 경험을 기르고, 그들이 극한 상황에서도 얼마나 실력 발휘를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의 목적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얼마나 많이 발산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었다. 자신이 스스로 준비한 곡으로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고, 다만 심사위원은 다양한 평가기준을 통한 총평을 가지고 대회 참가자들이 자신의 능력 계발에 더욱 열정을 품을 수 있도록 조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예능대회를 실시할 때면 항상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칠보초에서는 예능 분야에서 방과후 교육활동 및 토요 프로그램등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비싼 돈을 주고 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각종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수상에 집착하는 대회가 아닌 나의 수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은 만큼 칠보초 학생들의 교양이 쑥쑥 자라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