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열정에 또 한 번의 날개를 달아주고 싶어요.

2011.11.10 20:58:00

수원 칠보초, ‘학급 학예회’의 열기 ‘종합 학예회’로 이어져

지난 11월 5일 토요일,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 각 반에서는 학급별 학예회를 실시하였다. 서로 다른 모습과 가지각색의 다양한 개성이 너무나도 환영받는 순간일지라. 초등학생들의 동심과 어울리는 리코더와 오카리나 연주에서부터 플롯과 바이올린, 첼로 등을 동반한 수준 높은 합주는 아름다운 선율로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곰 세 마리 노래에 맞추어 앙증맞은 율동에서부터 요즈음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가수들의 댄스까지도 소화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대본에서부터 연출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완성해 낸 연극을 보면서 잠시나마 그들의 밝은 미래까지도 그려봤던 듯하다. 각 학년별 ‘작품전시회’ 코너에서는 완벽하진 않은 아이들의 실력을 최선의 노력으로 채우려는 칠보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의아한 것은 아직도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은 틈틈이 학예회 준비에 한창이라는 사실이다. 부족한 부분을 바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중간고사’도 아닐 텐데, 아이들은 그저 자신들의 실력을 보완해 나가기를 전념하였다. 사실 돌아오는 11월 10일, 칠보초등학교에서는 또 한 번의 학예회가 열린다. 지난 5일, 각 반에서 자유롭게 뽐냈던 실력을 한 데 모아 이번에는 전교생과 함께 서로를 격려해보자는 취지였다. 각 학년별 학급별의 특색을 자랑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간 방과 후 특기적성 친구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바이올린, 플롯, 째즈 댄스 등 실력은 늘어가지만 전교생 앞에서 이를 뽐낼 기회가 마땅치 않았던 이들에게 종합 학예회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렇게 칠보초등학교는 또 한 번의 기회와 기대로 점점 부풀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학예회를 2번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부담뿐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신종 플루 때문에 하지 못했던 학예회에 대한 갈증이 대단했음을 느꼈습니다. 비록 교사들 입장에서는 약간의 부담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방법이야말로 모두가 참여하면서도 모두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것이라구요.” 칠보초 한진숙 선생님(교무부장)은 사려 깊은 말 한마디를 남긴 채 다시 종합 학예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였다.

“초등학교 시절 마지막 학예회를 2번이나 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기뻐요. 학급 학예회는 반 친구들 모두가 참여해서 즐거웠지만, 다른 반 친구들의 공연도 너무나 궁금했어요. 그런데 종합 학예회를 통해서 볼 수 있다니...얼른 목요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종합 학예회 사회를 맡게 된 이 현 학생 (6학년 전교 부회장)이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말했다.



무대 위에서 끼를 발산하는 아이들

2011년 차가운 바람이 칠보를 감싸는 겨울이 오기 전, 아이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도록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소소한 노력이 칠보초등학교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는 11월 10일, 칠보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또 한 번의 기회가 그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무대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지현 칠보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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