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칠보초등학교 (교장 양원기) 에서는 10월 10일 학부모 평생교육을 마무리하면서 수료증을 수여했다. 2011년 5월부터 매월 3~4회, 회당 2시간(14:40~16:40) 정도 학부모 평생교육을 실시한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강의는 ‘효과적인 대화 기법’, ‘자아 존중감을 높여라’, ‘우리 자녀의 성교육’, ‘내 자녀를 창의적인 인재로’, ‘창의 인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법’, ‘수업시간에 승부를 걸어라’ 등 효율성 있는 자녀 교육이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내용들이었다.
이름 있는 대학교 강당도 아니고 수 십 혹은 수 백명의 학부모가 모인 자리도 아니었지만, 일개 초등학교에서 지역사회 및 학부모 교육에 혁신을 이루려는 노력에 기꺼이 응해준 수십 명의 강사님들의 노고. 그리고 맞벌이 생활로 인해 바쁜 나날 속에서도 올바른 자녀 양육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했던 학부모님들의 절실한 참여가 오늘의 수료식 현장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수 있었다.

이 날 총 8명의 학부모가 우수 수료자로 선정됐다. 총 12번의 교육을 모두 수료하신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50% 이상을 이수한 학부모는 약 22명에 달했다. 적다면 적은 숫자지만 앞서 말했듯이 직장생활로 매주 오후에 개인적인 시간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 한 명의 참여라도 감사할 따름이다.
누구나 학창시절 개근상에 대한 매력을 느껴봤을 것이다.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도 명예로운 일이지만 무엇이든지 꾸준한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2011년 칠보 학부모 평생교육을 수료하신 분들도 위와 같은 마음으로 참여하셨을 것이다. 다만 그 분들의 수료가 더욱 빛을 발하는 까닭이 있다면 나 자신을 위한 개근이 아니라 내 자녀를 위한 개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이론교육은 오늘로써 끝을 맺지만 현실에서의 끊임없는 적용과 실천을 통하여 진정한 학부모 평생교육의 끈을 이어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