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칠보초 학부모회 '아이사랑 그루터기' 활동 펼쳐

2011.07.26 09:41:00

유난히 장마가 극성을 부린 탓에 기를 펴지 못했던 여름 더위가 드디어 제대로 된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등학생에게 여름이 마냥 싫지만은 않다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여름방학’때문일 것이다.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학기를 위한 재충전을 기대하며 주어지는 여름방학. 그러나 학생은 놀지만 학교는 놀지 않는다.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저학년 학생들 중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의 아이들(총 21명)이 갑작스레 찾아온 방학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안정은 학부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본교 학부모 명예교사가 무료봉사를 계획한 것이다. ‘아이사랑 그루터기 프로그램’은 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9:30부터 12:00까지 종이접기, 화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행된다.


성경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했던가. 칠보초 학부모회 어머님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네 이웃의 자녀를 네 자녀와 같이 사랑하라’는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램에 임한다. 19일에는 종이접기, 떡볶이 및 화채 만들기를 즐겼다. 대수롭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맞벌이 가정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에게는 부모와 함께 음식조차 만들어 먹을 시간적 여유가 없을 수 있다. 비록 서툴지만 학부모님들과 함께 내 손으로 만든 음식은 ‘소중한 추억’이라는 특별한 양념 덕분에 더욱 맛깔나지 않았을까? 또한 20일에는 ‘희망샘 도서관’을 견학하여 아이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1일에는 POP를 통해 인형열쇠고리 만들기와 요리 만들기(크레페)가 계획되어 있으며, 22일에는 영화 관람을 통해 문화체험을 할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즐거움과 심리적 안정감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혹 결핍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풍조에 팽배해진 우리 사회에서 칠보초등학교 학부모회들이 몸소 보여준 실천이 다른 교육 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길 원한다.
김지현 칠보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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