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부터 4월 2일. 경기도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친구사랑 실천의 주간’으로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나 지난 3월 30일은 친구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었다. 한 장의 종이에 써 내려가는 사랑 고백, 혹은 크레파스 한 자루를 가지고 사랑을 그려보는 시간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따뜻해지는 시간일지라.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글쓰기, 그림 그리기 혹은 사랑하는 친구를 소개하고 칭찬의 글을 쓰는 활동을 주로 합니다. 다소 진부한 활동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저는 이 방법이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문자와 이메일 등을 주고받는 디지털 시대이지만 그럴 때일수록 이런 아날로그적인 방법의 표현은 아이들의 동심과 표현력을 자극시키는 데에도 아주 효과적이구요.” 학교 폭력 문제와 생활지도를 담당하고 계시는 박흥기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글을 읽으시면서 훈훈한 미소를 지으셨다.

물론 학급 홈페이지에도 ‘내친소’(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와 ‘칭찬릴레이’ 게시판을 개설하여 웹상에서도 서로의 장점을 찾아내고 칭찬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서로를 칭찬하는 데 인색했던 아이들. 이제는 서로의 칭찬에 익숙해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코 때 묻은 푼 돈을 쓰게 하고, 과하게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두드리고 열게 하는 ‘친구 사랑의 날’에 서로의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