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초, 교육 주체가 만족하는 교육 실현!

2010.10.19 11:39:00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안영근)에서는 공교육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당당하다.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 교사, 학생의 마음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학교생활을 꾸려가고 있고, 그 효과는 학교 울타리를 넘어서 지역사회에까지 긍정적으로 미치고 있다.

◦ 칠보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애교심은 조금 남다르다. 녹색어머님들께서는 “아이들 하루가 등교하면서 시작되잖아요?” 하시면서 아침 일찍부터 학교 주변의 환경을 점검한다. 독서 동아리회 어머님들은 매주 수요일에 1,2학년을 대상으로 책읽어주기를 통해 책과 친밀해지는 시간을 만들고 최근에 시행되었던 “서정오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책을 통해 작가의 마음을 읽는 수준을 넘어서서 작가들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과 기대하는 점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 교사들은 출근길이 매우 즐겁다. 다양한 동호활동으로 인해 동료 교사들간의 관계가 매우 두텁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배드민턴, 수요일에는 볼링,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요가 동호활동이 행해지고 있다. 또 퇴근 후에 교장선생님을 주축으로 남교사들로만 구성된 당구 동호활동은 남다른 끈끈함으로 학교 내에서 말하기 어려운 건의사항도 쉽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러한 활동은 교사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여주고, 그 파급효과는 교실 수업의 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학생들은 오직 칠보초등학교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교육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선생님이나 학교 방문객들에게 인사를 잘 하는 예의바른 학생들 의 인사말은 “효도하겠습니다”. 혹여 맹목적인 인사말이 될 수 있는 “안녕하세요?” 보다는 6년 동안 “효도”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새길 수 있는 꾸준한 예절교육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차임벨, 그리고 조회 시 사용되는 음악이 “국악”이기에 우리의 것을 사랑하는 마음도 길러지고 있다. 학교 층마다 있는 세탁기는 아이들의 청소 부담을 줄여주고 또한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걸레가 깨끗해 질 수 있다는 환경교육의 기능과 더불어 교실의 청결도는 두 배나 향상될 수 있는, 즉 1석 3조의 효과를 맛보고 있다.

◦ 지난 10월 5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칠보초등학교 강당에서는 “금호동 경로잔치”가 열렸다. “날씨가 좋은 가을 날. 학생들의 체육수업은 운동장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답니다. 오히려 공휴일보다 평일에 우리 학교에서 이렇게 뜻 깊은 행사를 치르게 되어서 좋습니다. 강당으로 향해있을 학생들의 시선과 마음에 동네의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까지 심어줄 수 있는 살아 있는 효도교육이 이루어진 셈이지요” 칠보초 교장 안영근 선생님께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두터운 관계형성과 동시에 이를 진정한 효도교육의 일환으로 생각하여 흔쾌히 경로잔치를 승낙하였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 홈페이지의 활성화로 교육의 주체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급 홈페이지의 활성화로 각종 알림사항을 확인할 수 있고 맞벌이로 인해 교사와 학부모간의 미약한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에 2009년에는 경기도 학교 홈페이지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였고 올해에도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은상 수상으로 홈페이지 경연대회 예선을 통과하였다.









◦ 또한 오는 11월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함께하는 축구 클리닉에 전교생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는 지식과 덕성뿐 아니라 건강한 신체까지 겸비한 인격인을 육성하려는 칠보초등학교의 교육방침이 잘 묻어난 행사일 것으로 여겨진다.
김지현 칠보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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