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초점-11> 상장펀드지수란

2002.11.07 15:16:00


자산운용사가 펀드 자체를 여느 주식 종목처럼 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하므로 투자자가 삼성전자, 국민은행을 골라 직접 매매할 수 있고, 투자 손익도 매매 체결 시점의 가격으로 결정된다. 환금성 좋고, 매매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10월 14일부터 새로운 주식투자 상품으로 상장지수 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s)를 거래하기 시작했다. 상장지수 펀드도 숱한 주식 간접투자 펀드 가운데 하나다. 기존 주식투자 펀드와 다른 특징은 간접투자 상품인 인덱스 펀드(Index Fund)의 일종이면서 거래소에 상장되어 여느 종목처럼 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덱스 펀드는 투자자금을 종합주가지수의 등락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골고루 배분하는 방법으로 수익률을 종합지수 상승폭 정도로 낼 수 있게 운용한다. 만약 종합지수가 내리면 손해도 그만큼 보게 되지만 적어도 몇 종목만 골라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볼 위험은 적다.

투자자로서는 적은 돈으로 거래소 우량주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까지는 상장지수 펀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환금성 면에서는 인덱스펀드와 달라진다. 기존 인덱스 펀드는 투자자가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겨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간접투자 상품은 투자자가 자기 돈을 돌려달라고 청하면 은행에 맡겨둔 예금처럼 그 즉시 현금을 내주지는 않는다.

인덱스 펀드에 가입했다가 투자를 그만할 테니 그 동안의 손익을 계산해 남은 돈을 돌려달라고 청해보자. 그러면 인덱스 펀드 운용사는 이튿날 해당 인덱스 펀드가 투자한 주식 시세를 기준으로 투자수익을 계산해 돌려준다. 만약 다음날 증시가 폭락하면 돌려받을 돈에서 하루 새의 손실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상장지수 펀드는 다르다. 자산운용사가 펀드 자체를 여느 주식 종목처럼 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하므로 투자자가 삼성전자, 국민은행을 골라 매매하듯 직접 매매할 수 있고, 투자 손익도 매매 체결 시점의 가격으로 결정된다. 기존 인덱스 펀드처럼 하루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환금성이 좋다.

게다가 상장지수펀드는 거래세 0.3%가 없어 매매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다. 현재 증권거래소 시장에는 상장지수펀드로 삼성투자신탁운용이 상장한 KODEX200(코드 번호 69500) 외에 LG투신의 KOSEF, 제일투신의 KOSEF50, 한국투신의 KODEX50 등 네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간접투자 펀드 중에도 상장지수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곽해선 경제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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