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명정보산업고의 국내진학 프로그램 컨설팅을 담당한 신철식 경기 안산 디지털미디어고 연구부장은 대교협 산하 대입 상담 교사단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자칭 타칭 ‘진학 전문가’다. 그런 신 교사가 강조하는 진로상담의 첫 번째 전략은 ‘3월을 놓치지 말라’이다. 담임을 맡은 학생을 전원 3월에 상담해 학생 파악부터 하는 것이 상담의 기본 중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3학년 담임이 아니면 진학상담은 안 해도 되는 것으로 여깁니다. 부명정보산업고 컨설팅에서도 강조했지만 1학년, 아니 고교 입학 배정을 받은 시기부터 진로지도는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신 교사가 제안한 프로그램은 신입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에 진학 및 진로 전문가를 초청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입학 후에는 ‘진로와 직업’이라는 교과를 활용해 수업시간에도 진로 지도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또 희망 학과 및 대학에 대한 상담을 통해 진로탐색을 하고, 상담 자료를 1학년부터 데이터화해 축적하도록 했다. 2, 3학년에서는 담임교사 워크숍을 마련해 교사에게는 진로 상담 마인드를 교육하고, 학생들에게는 입시 박람회 등 구체적 상담을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학생의 학습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글로벌 인재 양성’과 같은 큰 목표를 구체적 방안 없이 내거는 것은 학생에게도 교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자신만의 정보 수집, 점수가공 비법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그래서 더 절실히 필요합니다.”
“부명정보산업고 컨설팅은 제 첫 컨설팅이었던 만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컨설턴트로서 나아갈 길이 무엇인 지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신철식 교사. 그는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제가 가진 노하우를 총 동원해 전문계 고교가 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각 학교의 상황에 맞는 맞춤식 진로상담 컨설팅을 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