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복 경남 관동초 교사가 ‘2025 올해의 스승상’ 초등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상금 2천만 원 전액을 기부해 교육계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구 교사는 23일 조선일보사에서 열린 ‘2025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에서 초등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구 교사는 그동안 상금을 받으면 동일한 금액을 더해 기부하는 ‘1+1 기부’를 꾸준히 실천해 왔으며, 이번 수상과 관련해서도 상금 2천만 원 전액을 먼저 기부하고, 향후 추가로 2천만 원을 더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기부된 2천만 원 가운데 1천만 원은 동광육아원(200만 원), 플러스하트아동센터(200만 원), 김해시자원봉사센터(200만 원), 장유지역아동센터(100만 원), 가야지역아동센터(100만 원), 한마음학원(100만 원), 선플운동본부(100만 원) 등 평소 MOU를 맺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7개 기관에 전달됐다.
나머지 1천만 원은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학생 선물(300만 원), ▲‘상상을 현실로 사제동행 봉사단’ 마술 재료 구입비(300만 원), ▲2026년 1월부터 개최될 북콘서트 도서 구입비(400만 원)로 사용될 예정이다.
구 교사는 현재 경남 지역 교사 61명, 학생 85명, 학부모 85명이 참여하는 경남 최대 규모의 ‘경남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대표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교육부 주관으로 KAIST와 부산대를 포함한 권역별 대학이 중심이 되어 소외계층 영재 학생의 영재성 신장을 지원하는 국가 사업이다.
구 교사는 대표교사로서 제한된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그 결과 좋은콘서트, 경남테크노파크, 미네르바에듀, 인제대학교, KTCS 등과 협력해 이은결·폴포츠 공연 관람, 디지털 체험 행사, 교사 자격연수 운영 등을 무료 또는 무상 지원 형태로 운영하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인제대학교와 KTCS의 지원으로 강사 10명, 중식과 간식, 체험 선물까지 제공되는 대규모 교육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구 교사는 AI·디지털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흐름에 발맞춰 경남 디지털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디지털 새싹 사업, 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대학 연계 연수(경상국립대, 인제대, 진주교대, 공주교대, 한국교원대 등)를 통해 받은 강사료 전액 약 1천만 원을 투명하게 기부해 왔다. 또한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상금 500만 원 역시 1+1 기부를 통해 총 1천만 원을 사회에 환원한 바 있다.
구 교사는 수업 자료를 직접 제작·공유하는 교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디스쿨, 교사 커뮤니티, 교육 블로그 등을 통해 수업 전·후에 정제한 학습 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며, 저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업 컨설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효(孝)와 봉사를 삶으로 실천하는 교사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매달 2회 이상 시댁을 방문해 시어른을 모시고 여행을 다니며 그 기록을 앨범으로 제작해 ‘경남 제1대 행복가족상’을 수상했으며, 3대에 걸친 봉사 실천으로 ‘경남 제1호 자원봉사 명문가’로도 선정됐다. 이러한 삶의 실천은 학생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효행·인성 교육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바탕으로 구은복 교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올해의 과학교사상’, ‘대한민국 수업혁신 교사상’, ‘올해의 스승상’을 모두 수상하며 이례적인 ‘교사상 3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구 교사는 수상 소감에서 “상을 받으면 상금은 기부하고, 함께한 동료와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보면 오히려 지출이 더 많아진다”며 “그럼에도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묵묵히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사회와 학부모에게 알리고, 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교사가 1+1 기부를 실천하게 된 계기를 마련한 2023년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인 박현성 김해신안초 교사는 “교육 경력 20년 동안 구은복 교사와 함께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돈이 지금 내 통장에 있었다면 더 행복했을지 돌아보면, 오히려 기부하며 나와 타인, 그리고 아이들까지 함께 행복해졌다는 확신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