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들이 전문경영체제 구축 및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 부총장 역할을 둘로 나누는 '2인 부총장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부산 동의대학교는 1일 교학부총장과 대외부총장 등 2명의 부총장을 두는 직제개편을 단행했다.
동의대측은 교학부총장의 경우 교무처.학생복지처.기획처.사무국 등 교무.학생.행정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관장하며, 대외부총장은 입학홍보처.대외협력처.산학협력단.국내외 교류업무를 전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동의대 김재곤 홍보팀장은 "이번 직제개편은 대학의 효율성 제고와 전문경영체제 구축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밝혔다.
동의대의 2인 부총장제 도입에 앞서 부산지역에서는 동아대학이 지난 3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유치 등 대학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 부총장 외에 대외협력부총장제를 도입했다.
또 영산대가 지난해 7월 대학의 책임경영제 도입을 목적으로 대외부총장제를 신설해 민간 전문경영인 출신을 스카우트했으며, 동서대도 교무부총장과 입시.취업부총장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의 대외업무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2인 부총장제를 이미 도입한 대학 외에 부산D대 등 3∼4개 사립대학들이 이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투톱 부총장 대학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