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학교폭력 심각하지 않아"

2005.05.27 20:57:00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경남교육포럼이 27일 학교폭력의 이해당사자인 학생들만의 진지한 얘기를 듣기 위해 개최한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학생토론회'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폭력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심각하지 않으며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생각했다.

토론자로 나선 창원시내 중고등학생 6명을 비롯해 7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조직 '일진회'의 경우 일부 학교에만 있는 문제를 마치 전체 학교의 문제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상매체를 통해서 폭력이 모방되고 있고 학교 폭력을 너무 부각시켜 모르는 학생들마저 가해학생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학교폭력을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이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학교폭력은 단순한 신체적 폭력뿐만이 아니라 언어적, 심리적 폭력까지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서는 가정과 학교, 사회적 환경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폭력을 한 학생을 교사가 체벌하는 것은 바람직 않다"고 생각했으며 학생이 잘못한 것보다 교사들이 더 과하게 처벌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근절 방안으로서 가정과 학교에서 불량조직학생들을 찾아내 적절하게 인도해야 하고, 폭력의 예방적 차원이 강조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체계적인 인성교육과 학교내 상담 프로그램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학생들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규제가 아닌 진정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할때 학교폭력이 근절될 수 있다고 학생들은 생각했다.
연합뉴스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 wks123@tobeunicorn.kr, TEL: 1644-1013,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