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학교폭력은 대부분 중학교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여학생들의 학교폭력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강원지방경찰청 '학교폭력 자진.피해신고기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자진 신고한 가해학생은 407명(74건), 피해학생은 236명(19건) 등 모두 643명(93건)이며 24개 폭력서클이 해체됐다.
특히 자진신고 가해학생 407명과 피해신고로 드러난 67명 등 전체 가해 학생 47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7%(245명)가 여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가해 학생 가운데 중학생은 51.1%(242명), 고교생은 48.1%(228명) 등이다.
가해 유형별로는 금품갈취 48.1%, 폭행 43.5%, 집단 따돌림 1.7% 등이며 금품 갈취사유 중 55.3%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학교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피해 학생 가운데 중학생은 61.8%(146명)로 가장 많았고 고교생은 34.4%(81명), 초등학생 1.3%(3명) 등이다.
피해 유형별로는 폭행이 50.9%, 금품갈취 48.3%, 협박 0.4% 등이며 피해 장소는 통학로가 32.6%, 학교 내 26.3%, 오락실 및 PC방 17.8%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피해 학생 59.8%(141명)와 가해 학생 51.9%(246명) 등 절반 이상이 남녀공학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두달여 동안 학교폭력을 자진신고한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신고경위, 피해학생의 의사, 주변환경 등을 고려해 형사처벌을 최대한 지양해 왔다"며 "자진신고 기간 종료 후에도 이들에 대해서는 선도조건 불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에서 '학교폭력 자진신고 종료 후 학교폭력 근절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