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에 대한 교원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교육청이 '교원평가 시범학교 공모'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가 취소, 교원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 19일 '교원평가제도 기본계획 및 교육부 지정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지정 공모' 공문을 일선 학교에 발송하면서 "희망학교는 23일까지 응모하라"고 지시했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초.중.고교 1개교씩을 선정,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원단체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20일 "일부 시.도교육청이 시범학교 운영에 대한 교육부의 의견 수렴 요청을 공모로 오해, 공문을 발송한 사례가 있다"며 "시범학교 공모 시행을 보류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오자 하루 뒤 일선 학교에 서둘러 공문을 다시 보내 '공모 보류'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3일 교육인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 당시 교육부 관계자가 구두로 '이달말까지 시범학교를 선정, 보고해 달라'고 분명히 말해 공모시행 공문을 발송한 것"이라며 "도 교육청이 당시 교육부 지시내용을 잘 못 해석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국장 회의 당시 참석자들에게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지정 운영에 시.도교육청이 적극 협조해주고 가능하면 시범학교 지정을 희망하는 학교 명단까지 파악, 보고해 달라'는 취지의 지시사항을 전했다"며 "일부 시.도 교육청이 이 부분을 '공모 시행'으로 잘못 이해한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