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두발제한 철폐'를 주장하며 수천개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시위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서울 송파구 S공고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께 이 학교 학생들이 학교측의 두발 단속에 항의해 교실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창문 밖으로 날리는 학내 시위를 벌여 한때 운동장과 화단 등 학교 전체가 하얀 종이비행기로 뒤덮였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만든 종이비행기를 숨겨 뒀다가 일제히 날린 것으로 알지만 정확한 경위는 아직 모르며 주동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동자가 드러난다 하더라도 예전에 교칙위반을 한 적이 없는 학생이면 학내봉사 정도로 끝날 것 같다"며 "다만 교칙 위반 전력이 있는 학생이 이번 시위를 주동한 것으로 드러나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