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의 통합이 무산된 충북대가 이번에는 학내 구성원들간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충북대 사무관급 이상 22명 전원이 직원회를 탈퇴한 것과 관련 직원들간 공방이 일고 있다.
직원회 탈퇴 직원들은 직원회와 직장협의회, 대학노조 등 기존 3개 기구를 통합해 운영하려는 지도부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탈퇴 이유로 내세웠다.
이들은 "순수 친목단체로 전 직원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 직원회와 노조 성격의 직장협의회 및 대학 노조를 한 데 묶어 운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공무원 노조 파업을 주도하다 해임된 김 모씨가 계속 직원회장을 맡고 있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대학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공무원 노조를 탄압하고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며 대학당국의 탈퇴 압력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씨는 "전체 직원회의에서 3개 기구를 통합, 운영키로 의결했고 직원 권익신장과 학교 민주화를 위해서는 3개 기구의 통합 운영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평 직원이 사무관들을 제치고 직원회장을 맡고 있는 데 대한 불만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통합 무산과 관련 지난 9일 학생총회에서 통합 반대 결론을 이끌어 낸 총학생회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면서 학생들간 갈등도 일고 있다.
이 대학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총의를 거수로 결정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총학생회는 탄핵감"이라는 글돌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