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결손아동의 어머니' 김인영 교사

2005.05.13 10:23:00

경남 통영의 한 유치원 여교사가 주변 여건이 열악한 섬지역 아동에 대한 헌신적인 교육과 따뜻한 사랑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통영교육청에 따르면 통영시 한산도에 있는 한산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 김인영(37.여)씨는 지난해 초 이 유치원에 부임한 이래 섬의 특수성을 감안, 고기잡이 생업에 종사하는 맞벌이 어민 부부를 돕기 위해 수업 시간을 오후 2시에서 3, 4시간 늘리는 등 종일.연장제 수업을 해 오고 있다.

김 교사는 전체 유치원생 16명의 절반 가량이 할머니 또는 편부, 편모 슬하의 결손 가정 아동인 점을 알고 일반 가정 학부모들과 '사랑의 손' 공동체를 구성, 이들을 위한 문화체험, 생일 파티 행사를 펼치는 등 소외 아동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특히 계절별 깨끗한 옷과 도서류 기증 캠페인을 통해 이들에게 옷과 책을 나눠주고 있으며 매달 2차례 다양한 요리활동 시간도 가져 가족 사랑과 모성애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여기다 사비까지 들여 휴일을 이용,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동을 뭍으로 데려와 관광 유적지를 둘러보는 등 도시 체험활동을 벌여와 '섬지역 결손아동의 어머니'라 불리며 지역 주민들로 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김 교사는 지난 16년간 산양초등 화양분교장 등 도서벽지와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면서 이같은 참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다.

그녀는 또 통영유아연구회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지역 유아교육의 정립과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게될 김 교사는 "당연히 해야 할 직분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렇게 과분한 상을 받아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 우리의 미래인 '아동 잘 가꾸기'에 더욱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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