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초.중.고생 100명 가운데 불과 6명만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성격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으며 그나마도 타지역 학생들보다도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또 100명 가운데 9명만이 5.18이 일어난 해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광주.전남에서 5.18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소장 김순흥)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전국 초.중.고생 1만3천867명을 대상으로 집단면접을 통해 실시한 '2004년도 5.18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응답자 1천726명 가운데 5.8%인 100명만 5.18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초.중.고생 전체 응답자 가운데 5.18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6.2%보다 오히려 낮은 것이다.
광주.전남지역 초등학생 가운데 5.18의 성격을 제대로 아는 응답자는 1.2%에 그쳤고 중학생은 4.0%, 고등학생 12.0%만이 5.18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5.18이 발생한 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광주.전남지역 응답자의 9%(전국 2.1%)인 155명만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지역 학생들의 경우 '5.18이 발생한 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난 1998년에는 32.3%가 정확한 답변을 했으나 2000년 22.4%, 2002년 12.1%, 2004년 11.2% 등으로 해가 갈수록 올바른 답변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들이 언제 일어났는지를 묻는 질문에 광주.전남지역 학생들은 3.1운동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17.2%가 정확한 응답을 했을 뿐 4.19혁명 2.8%, 5.16쿠데타 0.8%, 6월항쟁 3.8% 등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 최대 허용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 ±3.30%이다.